본문 바로가기
알고싶은 이슈

2016년 다시 봐야할 드라마> 도깨비 명대사 2편

by 페페로 2019. 5. 16.
728x90
728x90
SMALL

공유와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의 삼각 사각관계였던 로맨스 드라마이자 SF 드라마이자 신비로운 드라마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들이 참 유명하고 인간적이고 독특했죠. 톡톡 쏘는 대사들이 평범한데 평범하지 않는 말들이라 김은숙 작가의 아이디어는 참 대단합니다. 시즌2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다시 모이기 힘들다고 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작품을 찍거나 해외를 가거나 CF를 찍어서 보여주고 있죠. 진짜 도깨비보다 저승사자의 패션이 얼마나 유명이었는지 출근하다가 모두 다 같이 검은 롱코트에 검은 모자를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얼마나 웃겼던지. 검은 코트 평상시에 입었던 사람들도 다 저승사자라고 놀렸던 기억이.

 

궁금했던 것은 900년 생을 살아온 여자 도깨비와 고등학생 남자 주인공이라면 이 스토리가 납득이 되었을까요? 아무래도 남자와 여자의 기준도 참 다른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한 나이차이가 실제로도 있었기 때문에 욕먹을 수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순간의 의심이었을 뿐이니까. 

 

도깨비를 보면서 가장 생각났던 건 삶과 죽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천국과 지옥을 보여줬습니다. 엄마랑 딸이 죽고 나서 저승사자가 차를 주는데 아이가 엄마에게 여기 어디냐며 엄마가 천국이라는 차를 준다고 말을 해주고 저승사자가 눈치 빠르게 전해주면서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울었습니다. 순간순간 감동적인 장면들이 일반 사람들의 죽음과 맞닺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훌륭했기 때문에 CG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감동적이었습니다. 대사를 계속 곱씹어보고 싶고 계속 재방송으로 돌려봐도 매번 신선하고 기억 남는 장면들이 많았던 도깨비. 물론 과거 회상으로 고려시대의 일을 너무 많이 보여서 빨리 감기를 하고 있지만 적당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일부러 압축해서 설명까지 해주고 스페셜까지 보여줘서 어마어마하게 길었던 영화 같은 SF 드라마 도깨비. 이런 종류의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한국도 이제 시리즈로 많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명한 작품으로 오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실감하고 있는 요즘. 재미있는 작품이 워낙 없다 보니 기억에 남고 정말 소장하고 싶은 작품은 모두 몇 년 전에서 몇십 년 전입니다. 흔하고 뻔하게 만들지 않고 진중하고 중요하게 웹드라마도 좋고 케이블 드라마도 좋고 넷플릭스 드라마여도 좋으니 인기 많고 훌륭한 명작이라고 한다면 시즌제로 진심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영애 씨만 가장 길어서 슬픈 1인으로서 부탁드립니다.

돌아오니 좋구나, 속도 없이

 

 

그렇게 100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이 검에 묻힌 수천의 피를

그 한 생명의 무게를

내가 판단하면 안 되는 거였어

 

 

그냥 이 생에서는 평안한지

무병장수한 지 사랑은 받고 있는지

그런 게 궁금한 건지 뭐

예뻤는데... 우리 못난이

 

 

꼭 말로 해야 하나?

어! 앞으로는 꼭 좀 하자

사람 피 말리지 말고

 

 

 

 

저는 얼굴이 명함이에요.

얼굴에 딱 쓰여있죠? 예.쁜.사.람.

 

 

이따 약속 있니?

아니요.

그럼 오늘부터 우리 1일이다?

 

 

고3?

어떻게 아세요?

교복 입고 눈가 퀭하면 대부분 고3이더라고

 

 

인간의 수명 고작 100년.

돌아서 한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도대체 누구신데 이렇게 사무치십니까

 

 

그렇게 100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때론 부모가 자식이 형제가

서로가 서로에게 수호신이 되어주기도 한다.

 

 

솔직히 말해봐.

나 요즘 미모 비수기니?

 

 

내가 할 수 없는 건

내 죽음밖에 없어

 

 

무엇보다 그 말이 진심이면

퍽 난감하군

 

 

그런 허락 같은 핑계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 핑계로 내가 계속 살아있었으면 좋겠어.

너와 같이.

술은 원래 다 써.

그게 달아지면 진짜 어른이 되는 거고

 

 

나의 생이자 나의 사인

너를 내가 좋아한다.

때문에 비밀을 품고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하루라도 더 모르게

그렇게 100년만 모르게

 

 

이따 약속 있니?

아니요

그럼 오늘 우리 1일이다.

 

 

이뻐서.

너 점지할 때 행복했거든

 

 

좋은 건 원래 늦게 찾아오나 봐요.

아저씨처럼

어디 가세요?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사장한데

사장님 안 계시니까 더 열심히 하고 있을게요

안 보일 때 더 열심히 하면 사장은 몰라 놀아

크으 멋있어

 

 

그렇게 100년을 살아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내일 죽더라도 전 오늘 살아야죠

 

 

아가 더 나은 스승일 수는 없었니?

더 빛나는 스승일 수는 없었어?

 

 

아니 저 남자 너무 잘생겼잖아요

잘생긴 남자는 너무 위험해서

 

 

 

728x90
320x100
SMALL